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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마개입니다.
 올해 5월에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과 느낀점에 대한 회고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벌써 5개월이 지났네요. 더 늦기 전에 회고를 작성해봅니다.



배경

 현 회사 직전의 회사에는 약 2년 6개월을 근무했습니다. 당시에는 데이터 팀이 신생 팀으로 생기면서 사수분 혼자 있던 시기에 제가 두 번째 팀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의 시기였기 때문에 채용은 더 이상 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두 명이서 1년 동안 데이터 팀을 운영했습니다.
 신생 팀이기에 갖춰진 것이 없었고 모든 것들이 신규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Airflow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DW, BI, 검색, 데이터 분석, 예측까지 여러 방면으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기술적인 것도 해보고 싶은 것들은 공부해서 구축을 하며 여러 경험을 쌓았습니다. (예를 들면 데이터 레이크 구축, Airflow 구축, Github Action을 이용한 자동 배포, Docker Registry 구축 등등) 다만 갈망이 있던 부분은 더 많은 데이터를 다뤄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저의 의지와는 다르게 회사의 규모가 커져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속으로는 더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서 빅테크 기업으로 이직해서 수많은 데이터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직 과정

 개인적으로 중요한 큰 일을 앞두고 큰 회사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중요한 일을 먼저 마친 후에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현재에 몰두하고 개인사를 준비하던 2월 말 링크드인으로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리쿠르터가 아닌 현재 저의 매니저이신 분에게서 왔는데 채용 중인 포지션이 있는데 제가 잘 맞을 것 같아서 관심이 있으면 지원하라는 것이었죠. 사실 작년 11월에도 제안을 주셨었는데 그때는 크게 옮길 생각이 없었기에 지원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제안을 주셨던 점에 대해 감사하기도 하고 여기 채용 프로세스가 특이하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빅테크에서의 면접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량의 데이터를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었기에 합격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경험과 저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면접

 면접은 1차, 2차 면접이 있었습니다. 1차는 기술면접(1:1) 1시간, 2차는 기술면접(1:1) 1시간씩 2번, 컬처핏 면접(1:1) 1시간씩 2번 총 4시간 동안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1, 2차 모두 라이브 코딩 테스트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라이브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의 경우 릿코드에서 Easy와 Medium 정도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파이썬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파이썬을 준비하고 데이터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SQL을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코딩 테스트는 준비했지만 하나 더 준비해야 할 것은 라이브라는 점입니다. 라이브 코딩 테스트는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사를 했었는데 라이브 코딩 테스트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푸는 것뿐만 아니라 면접관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같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보고 간단하게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공유하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면접관 분에게 질문하면 힌트를 주시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해결해나갔습니다. 정확한 결과가 나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면접관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 면접

 기술 면접의 경우 그동안 쌓아온 저의 경력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받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준비할 때는 제가 면접관 입장에서 제 이력서를 보고 질문할 만한 것들을 나열하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특이한 방법으로 ChatGPT를 이용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 제 이력서의 일부분을 ChatGPT에 올리면서 질문을 뽑아달라고 하면 질문을 뽑아주는데 생각보다 질문의 퀄리티가 좋습니다. 그래서 ChatGPT가 뽑아주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미리 준비하고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컬처핏 면접

 컬처핏의 경우 그 회사의 컬처에 지원자가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면접입니다. 2차 면접에서 진행되었는데 1차 면접을 합격한 후에 리쿠르터가 2차 면접을 안내하면서 회사의 컬처를 잘 파악하라고 공식 홈페이지를 가이드해주었습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컬처들을 보면서 제가 해왔던 경험과 엮으면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을 볼 때에는 면접관 분이 어떠한 상황을 주고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는데 이를 컬처핏과 연결시켜서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결과

 2차 면접이 4시간 연속으로 본다는 점이 힘든 부분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던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면접관 분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배운 점들도 있었고 마지막에 역으로 질문하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그때 미리 준비했던 질문들을 하며 서로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빅테크에서는 이런 것들을 하는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없이 진행해서 그랬던 것인지 편하고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는 2차 면접까지 보고 다음날 바로 통보받았습니다. 합격했다고 해서 놀라기도 하고 ‘내가 왜?’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후에 고민은 옮길지 말지였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기술적으로 자유롭게 경험을 쌓고 데이터 포지션으로 여러 경험을 쌓고 있었기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빅테크로 가서 수많은 데이터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에 결국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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