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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개입니다. 이번에 RPA 기술 서적을 집필하고 출판까지 진행하였는데 집필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 느낀 점에 대해 작성하고자 합니다.
저만의 경험이기 때문에 편하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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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ick Morrison on Unsplash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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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신의 칼퇴를 도와주는 UiPath 업무 자동화
출판사 : 비제이퍼블릭
쪽수 : 488쪽
가격 : 28,000원

RPA 솔루션들 중에 하나인 UiPath를 다루는 IT 기술 서적입니다. RPA는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줄임말로 우리의 일상 업무 중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진행하는 업무를 따라 하는 업무 자동화 기술입니다. 이 책에는 RPA의 개념부터 UiPath의 설치 및 사용법 그리고 프로젝트 진행까지 여러 내용을 담아낸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집필을 하게 된 계기

2019년 11월에 유튜브를 시작하고 2020년 3월에 계획해놓은 RPA 강의들을 모두 업로드하였습니다. 이후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비제이퍼블릭이라는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오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올려놓은 영상들을 보고 책을 써보는 것이 어떻냐고 말이죠.. 글을 쓰는 것에는 재주가 없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책을 써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집필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기회라는 것이 또 언제 올지 모르니깐요)



집필 과정

집필을 하면서 쉽지 않았던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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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rendan Church on Unsplash



첫 번째로는 이직입니다.

2020년 7월에 계약을 할 당시에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12월에 마무리하여 1월 출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때 당시에 제가 이직을 하려고 이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직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다시피 이직이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이 아니고 이 또한 몇 개월이 걸린다는 것이죠. 매일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느라 집필을 하기가 힘들었죠. 어찌어찌해서 이직 준비를 하고 현재의 회사로 11월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11월 전까지는 목차와 큰 그림(?)만 생각하고 글을 쓰지 못했었고 11월부터 집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출판사에는 미리 말씀을 드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출판사에서도 다행히 이해해 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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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lint Patterson on Unsplash



두 번째로는 솔루션의 버전 업데이트입니다.

제 기술 서적의 내용은 RPA 솔루션인 UiPath를 이용한 개발 방법이었는데 UiPath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빠르면 1달에 한 번) 업데이트가 되면 기술의 내용이 바뀌는 부분도 있고 솔루션의 UX/UI가 바뀌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UX/UI가 바뀌게 되면 지금까지 캡처했던 부분을 모두 다시 손봐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수정했는데 이미지가 몇 백 개가 될 정도로 너무 많았기에 언제까지 업데이트되는 것에 변경을 할 수 없다, 어느 버전에 맞춰서 고정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최신 버전에 맞추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4월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때 맞춰서 변경해야겠다는 생각에 3월에 집필을 중지하였습니다. 약 1달을 중지하고 4월에 업데이트가 되자마자 해당 버전을 기준으로 모든 내용을 수정하고 해당 버전으로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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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lenn Carstens-Peters on Unsplash



세 번째로는 집필 그 자체입니다.

11월에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할 때 계약 당시에 제시했던 목차를 토대로 기본 뼈대를 잡고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오전, 오후에는 직장에서 회사 업무를 보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운동하고 씻으면 밤 10시, 11시가 다 되어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면 매일 새벽 3시쯤에 자게 되었죠. 다음날에는 일어나서 다시 출근하고 퇴근하면 다시 글을 쓰고 이러한 패턴을 반복하였습니다. 다행히도 현재 회사가 출근에 자유로워서 조금 늦게 출근할 수 있었지만 잠이 부족한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느낀점

올해 5월에 최종본으로 집필을 마무리하고 원고를 넘겨주었습니다. 이직 준비와 버전 업데이트 기간을 제외하면 약 7개월을 집필을 했는데 기술 서적이긴 했지만 집필을 하면서 책 한 권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작가분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고요. 기술 서적이라서 다른 장르의 책보다는 글 쓰는 솜씨가 부족해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화가 아닌 글이기 때문에 어떻게 써야 말의 의미가 쉽게 전달될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집필이 완료된 후에도 좀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직.. 책을 많이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ㅎㅎ) 평소에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오면 더 나은 결과를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집필이라는 것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모든 것이 처음이고 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집필을 해보셨거나 비슷한 경험들이 있다면 노하우들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합니다!